가을밤
순간포착/풍경과 꽃과 그림 / 2020. 9. 7. 06:40
가을밤
풀벌레 소리 정겨운 가을밤
학교 운동장에 나와 흙바닥을 맨발로 걷는다.
발가락 사이로 들어오는 부드러운 흙의 감촉
비 온 뒤 남아있는 물의 찰렁거림 부드럽다.
나뭇가지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 시원하다.
머리결을 만져주고 지나가는 바람
어두운 구석 약간 무섭지만 몸과 마음이 상쾌하다.
멀리서 비추고 있는 치킨집의 조명이 고맙다.
치킨 배달 나가는 오토바이 소리 반갑다.